삼성전자의 반등, 베트남의 힘?

입력 2016-07-18 12:08  



(윤정현 증권부 기자) 삼성전자 실적 반등의 힘이 베트남에서 나왔다는 한 증권사의 분석이 눈길을 끕니다. 18일 SK증권은 ‘만약 애플이 삼성을 벤치마킹 한다면’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결론은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을 지켜본 애플도 베트남에서의 생산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삼성의 휴대폰사업부 이익 개선세는 판매전략보다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생산전략에 기인한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해외 생산 비중은 90%를 웃돕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 중 베트남 생산비중을 40% 초중반 정도로 예상합니다. 베트남에 진출한 부품 벤더들로부터 낮은 가격에 표준화 부품들을 공급받고 베트남의 저렴한 인건비로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것입니다.

삼성뿐 아니라 LG 마이크로소프트 폭스콘 등이 베트남에 생산공장을 갖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적극적으로 베트남에 투자한 기업은 삼성전자입니다. 호치민뿐 아니라 박닌성, 타이응우옌성 등에 생산 기지를 갖추고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늘려왔습니다. 현재는 가전 생산라인도 확충하고 있죠.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주목한 것은 낮은 인건비에 풍부한 젊은 노동인구, 그리고 베트남 정부의 법인세 감면입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대당 평균판매가격(ASP)은 지湛岵막?떨어지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폰 ASP는 2012년 1분기 330달러에서 현재 240달러로 떨어졌습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ASP도 2012년 4분기를 고점으로 하락추세입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시장점유율을 지키기위해 ASP 하락을 감수하고 판가 상승 대신 원가 구조를 개선시키는 전략을 폈습니다. 이 같은 전략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개선된 실적으로 성공적이었음을 증명합니다.

삼성전자와 달리 애플은 판가하락과 함께 부품원가 상승으로 수익성 악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모듈형 OLED 패널, 듀얼카메라 채용, D램 채용량 증가 등으로 원가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결국 애플도 삼성전자처럼 생산구조 효율화를 통해 원가 부담을 낮추려고 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옵니다. 삼성전자를 따라 베트남 생산라인을 확대할 것이고 결국 베트남에 진출한 부품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것이 이 보고서의 핵심입니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베트남 생산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고 앞으로 LG와 애플 생산라인의 베트남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중저가 스마트폰 증산은 부품사들의 출하량과 매출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끝) /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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